필리핀에서 한국 중고트럭 판매, 3년차 사업자의 생생한 현실
"찹찹 사업"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한국에서 중고 트럭을 구입해 필리핀으로 수입한 뒤, 현지에서 정비하고 판매하는 방식의 사업입니다. 저는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3년차에 접어들었고, 누구보다 직접 겪으며 체득한 경험으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요. 이전에는 이 사업으로 대박 난 분들도 계셨지만, 요즘은 예전만큼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현지인 대상 판매 전략으로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고, 확실한 노하우도 생겼다고 자부합니다.
찹찹 사업이란 무엇인가?
‘찹찹’이라는 말, 처음 들으면 조금 생소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는 트럭을 수입해서 정비하고 되파는 이 과정을 일컫는 은어 같은 용어예요. 여기 필리핀에서는 일본, 한국, 중국에서 중고 차량이 많이 들어오는데, 그중에서도 한국 중고트럭은 인기도 있고 상태도 좋아서 꽤 수요가 있습니다. 이 사업은 그 트럭을 직접 구매해, 통관을 거쳐, 현지에서 수리하고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저도 처음엔 ‘이게 될까?’ 반신반의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화된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어요. 물론 쉽지는 않았고, 초기에는 예상치 못한 난관도 많았어요. 그래도 직접 뛰어들고, 부딪히며 배운 것들이 지금의 기반이 되었죠.
차량 수입과 통관 과정
이 과정 중 가장 중요한 건 통관 시 세금과 규제 조건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에요. 필리핀은 차량 수입에 대해 꽤 까다로운 기준이 있고, 준비가 부족하면 컨테이너 통째로 묶이는 경우도 있어요. 저도 한 번 크게 당해본 이후론, 관련 법규를 아주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현지 정비와 리컨디션 전략
- • 차량 외관 도색 및 광택 작업
- • 엔진 오일, 미션 오일 교환
- • 브레이크, 타이어 등 소모품 전면 교체
- • 전기 배선 체크 및 간단한 배선 정리
- • 필리핀 기후에 맞춘 냉각 시스템 점검
차량 상태를 원상복구하는 게 아니라, 현지 도로 사정과 기후에 맞게 ‘최적화’하는 게 핵심이에요. 예를 들어, 필리핀은 비도 많고 도로가 고르지 않아 브레이크와 쇼바 상태가 중요하거든요. 그냥 한국처럼 기준만 맞춰선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현지인 고객의 특징과 니즈
필리핀 현지 고객은 한국 소비자와 성향이 다릅니다. 외형보다 실용성, 기술적인 사양보다 고장 없이 오래 쓸 수 있는 내구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특히 농업, 건설업 종사자들이 주요 고객층이기 때문에, 짐을 얼마나 실을 수 있는지, 연비는 괜찮은지에 대한 질문이 많습니다.
또한 외관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대신, “수리비가 많이 들지 않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 정비 내역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필요한 경우 1~3개월 간단 A/S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어요. 그게 신뢰를 주는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나만의 판매 노하우
가장 효과적이었던 건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입소문 전략이었어요. 작은 마을일수록 신뢰 기반의 추천이 강력한 무기가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일부 딜러와 협업해 '소문내기'부터 시작했고, 그게 꾸준한 매출로 이어졌습니다.
예전만 못해도 여전히 가능한 이유
- • 대박은 어렵지만 꾸준한 수요 존재
- • 한국 트럭은 브랜드 인지도와 내구성에서 강점
- • 현지에서 차량 구하기 어려운 구조
- • 직접 수입, 수리, 판매까지 원스톱 제공 가능
- • 노하우와 신뢰로 소규모 영업 지속 가능
요즘은 경쟁도 많고, 예전처럼 한 대 팔아 큰 이익을 남기는 구조는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본 수요는 존재하고, 한국 트럭은 품질에서 신뢰를 받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제 경험상, '잘 수리된 차량을 정직하게 파는 것'만큼 확실한 전략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거래 하나하나 쌓다 보면, 고객도 따라옵니다.
Q&A
마치며
필리핀에서 찹찹 사업을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흘렀네요. 시작할 땐 모르는 것도 많고, 불확실성도 컸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예전처럼 한몫 챙기는 구조는 아니지만, 현지화 전략과 신뢰 기반의 운영으로 지금도 잘 굴러가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고, 차량을 제대로 준비해서 파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사업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한 마디 드리자면, 무조건적인 수익보단 시스템을 갖추고,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한 방식으로 가세요. 중고차는 신뢰의 사업이고, 필리핀은 아직도 그 신뢰가 통하는 곳입니다. 누군가의 발이 되고, 생계가 되는 트럭을 건넨다는 생각으로 접근해 보세요.
저도 여전히 배우는 중이지만, 조금씩 확신을 얻고 있습니다. 찹찹 사업, 예전 같진 않아도… 여전히 해볼 만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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